융의 유형론에서 태도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심리학적 '기능'이다.
사고, 감정, 감각, 직관 등 네 가지 기능이 있다. 이 네가지 기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사고란 여러 관념을 결합시켜 일반 개면 또는 문제 해결에 도달하는 기능이다. 즉 사물을 이해하려는 지적 기능이다
감정이란 평가의 기능이며 어떤 관념이 유쾌한 감정을 일으키느냐 불쾌한 감정을 일으키느냐에 따라 그 관념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배격하기도 한다
사고와 감정은 이성적인 기능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두 기능이 판단 행위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사고에 있어서는 둘 또는 그 이상의 관념 사이에 참된 연결이 잇는가에 대해 판단하고 감정에 있어서는 어떤 관념이 유쾌한가 불쾌한가, 아름다운가 추한가, 재미있는가 지루한가에 대해 판단한다.
감각이란 감관 지각이며 감관 기관의 자극에 의해 생기는 모든 의식적 경험을 포함하고 있다.
직관이란 사고나 감정의 결과로 생긴다기보다는 오히려 직접적으로 주어진 경험이라는 점에서 감각과 비슷하다. 판단은 필요치 않다. 직관이 감각과 다른 점은 직관을 갖는 당사자가 그것이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생겨났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직관은 불시에 나타난다. 감각은 자극의 원천을 지적하여 모두 설명할 수 있다. "이가 아프다"거나 "고래가 보인다"거나 하고 말이다. 그러나 무엇인가 발생할 것 같다는 직관 혹은 예감이 일어날 경우 그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고 묻는다면 "어쩐지 그런 생각이 든다"거나 "아뭏든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직관은 때때로 제육감 혹은 초감감적 지각이라고도 불린다.
감각과 직관은 이성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비이성적 기능이라고 말한다. 이 두기능은 개인에게 작용하는 자극의 흐름에서 발달하는 심적상태이다. 이 흐흠은 방향 혹은 지향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사고나 감정이 갖고 있는 목표도 갖고 있지 않다. 무엇을 감각할 것인가는 현재의 자극에 좌우된다. 기분은 미지의 자극에 의거해 있다. 융이 말하는 '비이성적'이란 이성에 위배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감각과 직관은 이성과 관계가 없다. 이를테면 무이성적, 무비판적이다.
융은 네 가지 기능을 다음과 같이 간명하게 정의했다. 이 네가지 기능적 타입은 의식이 경험에 대해 그 방향 설정을 획득하는 네가지 수단에 대응하고 있다.
감각은 무엇인가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고,
사고는 그것이 무엇인가를 알리며,
감정은 그것이 유쾌한가 불쾌한가를 알리고,
직관은 그것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알려준다
각각의 기능의 특징은 그것이 외향성과 결부되는가, 내향성과 결부되는가에 따라 달라지므로 있을 수 있는 여덟 가지 결합을 따로 떼어서 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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