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이 외향성과 내향성의 두 기본적인 태도를 구별하였는데 이 구별이 그의 분류 체계의 하나의 차원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중심적 용어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객관적'과 '주관적'이라는 두 용어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객관적'이란 개인을 에워싼 외계의 세계를 가리킨다. 이 객관적 세계는 환경, 주위 또는 외적 현실이라 불린다. '주관적'이란 정신 내면의 개인적 세계를 가리킨다. 그것이 개인적이라는 것은 밖에 있는 사람은 직접 관찰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것은 매우 개인적인 세계이며 당사자의 의식도 언제나 직접 접근 할 수 있다고 볼 수 없다.
외향성에서는 정신 에너지는 객관적인 외계의 여러가지 표상에 쏠리고 대상, 인물, 동물 등의 환경적 사실이나 조건에 대한 지각, 사고, 감정에 투여된다. 내향성에서는 리비도는 주관적인 정신 구조와 정신 과정으로 흘러 들어간다. 외향성은 객관적인 태도이며, 내향성은 주관적인 태도이다.
이 두가지 태도는 상호 배제적이고 교대로 나타날 수 있으며 또 나타나지만 동시에 의식에 공존 할 수는 없다. 개인은 때로는 외향적이고 때로는 내향적일 수 잇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어느 한쪽의 태도가 개인으 일생에 걸쳐 우위에 서게 된다. 객관적인 방향 설정이 그 사람은 외향자라고 불리고, 주관적인 방향 설정이 우세하면 내향자라고 불린다.
내향자는 자기의 내면 세계를 탐구하고 분석하는 데 흥미를 갖고 있다. 내관적이고 퇴영적이며 주로 자기 자신의 내적인 일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는 고립적이고 비사교적이며 겸손하게 보일적이다. 외향자는 자기와 타인 및 사물과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활동적이고 사교적이며 주위의 사정에 흥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쪽의 태도가 우세하다고 말해도 그것은 정도의 문제로 개인은 다소 외향적 또는 내향적이며 전면적으로 외향적 또는 내향적인 경우는 없다. 더우기 의식에 표현되어 있는 태도와는 반대되는 태도가 무의식에 존재하므로 구별은 애매하게 된다. 의식에 있어서 외향적인 사람은 무의식에 있어서는 내향적이다. 이것은 무의식이 정신 속에서 하고 있는 보상역할의한 예이다.
외향적 또는 내향적인 태도는 무의식적일 경우와 의시적일 경우에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잇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의식적 외향자 또는 내향자는 그 외향성 또는 내향성을 의식적인 행동을 통하여 직접 표현한다. 다른 사람들은 이 행동이 외향적인 것인가, 내향적인 것인가를 곧 알 수 있다. 외계의 일에 휘말리기를 꺼리고 소극적이고 거기에 마음을 쏟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생각에만 잠겨 있는 듯이 보인다. 보상적인 무의식적 태도는 억압되어 있으므로 공공연히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이 그답지 않은 기묘한 행동을 할 때 이 무의식적인 태도는 행동에 간적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외향적인 사람이 갑자기 침울해지고 고집이 세지며 비사교적이 되면 우리는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가" 하고 묻는다. 이 경우 "그의 무의식 때문이야" 가 답이다. 그는 일시적으로 그의 억압된 내향성에 사로잡힌 것이다.
결론적으로 무의식과정은 의식적 과정만큼 발달되거나 분화되어 있지 않으므로 억압된 태도의 영향을 받게 되면 행동은 원시적이고 거칠어지기 쉽다. 내향자가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사나워지는 것이 극단의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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