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의 구조
사람의 인격에 관한 완전한 이론은 세 가지 문제에 대해 대답해야 한다. 인격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구성요소는 어떠한 것일까? 그리고 그 요소들은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을까? 또한 외부와는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을까? 인격을 활동시키는 에너지의 근원은 대체 무엇이며 그 에너지 여러 가지 구성요소들이 어떻게 나누어질까? 개인의 인격은 어떻게 생기며 어떻게 변화할까? 이 세가지 문제는 각각 구조적, 역학져, 발달적 문제라고 부를 수 있다.
융 심리학은 이 문제들 전부에 대답하고자 애쓰고 있으므로 포괄적으로 인격의 이론이라고 볼수 있다.
1.정신
융의 심리학에서는 인격 전체는 ‘정신’이라고 불린다. 프시케라는 라틴어는 본래 ‘영혼’을 뜻했지만 근래에서는 마음의 과학을 ‘심리학’이라고 말하듯이 ‘마음’을 뜻하게 되었다. 정신은 의식적, 무의식적인 모든 생각과 감정 및 행동을 포함하고 있다. 정신은 개인으로 정하며 그 사회적, 물리적 환경에 적응시키는 지침의 구실을 다한다. “심리학은 생물학도 생리학도 아니다. 정신에 관한 이 인식 이외의 뭔가 다른 과학도 아니다”
정신이라는 이 개념에서 인간은 애당초부터 하나의 전체라는 것이 융의 근본사상임을 말하고 있다. 인간은 여러 부분들의 모임이 나이다. 벽과 기둥 등의 부분을 모아서 집을 만드는 것처럼,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여러 부분들을 추가해서 인간을 만들 수는 없다. 인격은 처음부터 하나의 전체라는 이 개념은 아주 명백한 케케묵은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인간의 인격은 각 부분이 차례로 획득되며, 나중에 이르러서는 간신히 그 어떤 종류의 일관된 조직적 통일성이 나타난다고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넌지지 주장하는 심리학 이론이 많다. 인간은 이미 전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전체로서 태어난다.
융은 “인간이 일생을 통해 해야 할 바는 타고난 전체성을 되도록 최대한 분화된 것을 일관성 있고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뿔뿔이 흩어져 제멋대로 움직임으로써 갈등을 일으키는 즉 여러 체계로 분열하여 분해된 인격왜곡된 인격이다.” 말하며 정신분석자로서의 융의 일은 환자가 잃어버린 전체성을 되찾고 정신을 강화하여 장래의 분열에 저항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융에게 있어서 정신 분석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신 통합인 것이다. 정신은 다양하지만 상호작용을 하는 수많은 체계와 수준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신에 있어서 세 가지 수준이 ‘의식’ ‘개인 무의식’ ‘집단 무의식’으로 구별될 수 있다.
2. 의식
정신속에서 개인이 직접 알고 있는 것은 의식이다. 의식은 매우 일찍 나타나는 것 같다. 유아를 관찰하면 부모, 장난감, 그 밖의 주의의 대상을 구분할 때 그가 의식적으로 주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아의 의식적인 주의는 융이 사고, 감정, 감각, 직관이라고 부르는 네가지 심적 기능의 적용을 통하여 날마다 성장해간다. 일반적으로 어떤 기능을 다른 기능보다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 이 네가지 기능 중 어느것을 우선적으로 사용했는가에 따라서 어린이의 기본적인 성격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뛰어나 ‘사고’타입의 어린이의 성격은 뛰어난 ‘감정’타입의 어린이의 성격과 상당히 다를 것이다.
이 네가지 심적 기능외에 의식의 방향을 결정하는 두가지 태도가 있다. ‘외향성’과 ‘내향성’이 그것이다. 외향적인 태도는 의식을 외적, 객관적 세계로 향하게 하고, 내향적 태도는 의식을 내적, 주관적 세계로 향하게 한다.
개인의 의식이 타인에게서 분화되거나 개성화 되는 과정을 개성화라고 부른다. 개성화는 심리적인 발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성화의 목표는 될 수 있는 대로 완전히 자기자신을 아는 것. 즉 자기 의식에 있다. 의식의 시작은 개성화의 시작이기도 하다. 의식의 증가에 따라 개성화도 완성되어 간다. 자기 자신과 주위의 세계에 대한 자각이 없는 인간은 별로 개성화되어 있지 않다. 의식의 개성화 과정에서 융이 ‘자아’라고 부르는 새로운 요소가 생겨난다
(1)자아
융은 의식적 마음의 구성을 가리키기 위해 자아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자아는 의식적인 지각, 기억, 사고,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아는 비록 정신 전체속에서는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의식에 대한 문지기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자아에게는 그 존재가 인정되니 않으면 관념, 감정, 기억, 자각은 자각될 수 없다. 자아는 대단히 선택적이다. 자아는 증류장치와 비슷하여 많은 심리적 자료들이 그 속에 넣어지지만 거기에서 나와 완전한 자각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아주 적다.
자아는 인격의 동일성과 연속성 보장한다. 심리적 자료의 취사선택에 따라 개별적 인격의 연속적인 일관성이 유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자기가 어제의 자기와 동일한 사람으로 느끼는 것은 자아덕분이다. 인간은 자아가 경험의 의식화를 허용하는 한계안에서 개성화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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