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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집단 무의식, 태고유형

by 2보리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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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무의식은 의식의 중심으로서의 자아 및 억압된 정신내용의 저장고로서의 개인 무의식처럼 진화와 유전이 신체의 청사진을 제공하는 것처럼 정신의 청사진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융의 심리학 역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생활 경험에 대한 당사자의 반응 방법뿐만 아니라 그가 갖게 될 경험 형태까지도 진화에 의해 미리 형성되어 있다며 정신을 진화의 과정속에서 규정한 것이다.

 

집단 무의식의 특징과 내용을 알아보자.

개인 무의식은 일단 의식적이었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집단 무의식의 내용은 개인의 생애 속에서 한 번도 의식적이었던 일이 없다. 집단 무의식은 융이 일반적으로 원시적 이미지라고 부르고 있는 잠재적 이미지의 저장고다.  ‘원시적이란 최초의또는 본래의라는 의미다. 따라서 원시적 이미지는 정신의 제일 첫 발달 단계와 관련이 있다. 인간은 이러한 이미지를 조상 대대의 과거에서 물려받고 있다.

 

과거의 조상이란 인류로서의 조상뿐만 아니라 인류 이전의 선행 인류 및 동물의 조상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종족적 이미지가 유전한다고 해서, 개인이 의식적으로 그것을 기억하고 잇따거나 조상이 갖고 있던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조상과 마찬가지로 세계를 경험하고 세계에 반응하는 소질 혹은 잠재적 가능성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뱀이나 어둠을 두려워하는 소질을 유전적으로 이어받고 있다. 우리의 먼 옛날의 조상들이 무수한 세대에 걸쳐서 이러한 공포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러한 공포가 뇌리에 새겨진 것이다.

 

인간은 나면서부터 특정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지각하고 감동하는 많은 소질을 갖고 있다. 이러한 소질 혹은 잠재적 이미지의 발달과 표현은 전적으로개인의 경험에 의존하고 있다. 개인이 출생하면서부터 개인적 행동이 따르도록 하기 위해 집단 무의식의 내용은 미리 형성된 패턴을 활동시킨다. “개인이 태어난 세계의 형태는 이미 잠재적 이미지로서 나면서부터 그에게 갖춰져 있다이 잠재적인 이미지는 세계 속의 대응하는 여러 가지 대상과 동일시 됨으로써 의식적인 실재가 된다.

 

집단 무의식의 여러 가지 내용은 지각과 행동의 취사 선택을 결정한다. 우리가 어떤 것을 쉽게 지각하고 그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쉽게 반응하는 것은 집단 무의식에 그 소질이 있지 때문이다. 경험이 많을수록 잠재적 이미지가 표현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따라서 집단 무의식의 모든 측면을 의식화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환경과 교육 및 학습의 기회가 필요하다

 

 

태고유형

집단 무의식의 여러 가지 내용은 태고유형이라 불린다. 태고유형이라는 용어는 다른 종류의 것들이 그것에 따라 모조되는 최초의 모델을 뜻한다. 같은 뜻의 말은 원형이다. 융은 생애 마지막 40년동안 태고유형에 관해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융은 인생의 전형적인 장면과 같은 수효만큼 태고유형이 있다. 문한한 되풀이에 의해 이 경험들은 우리 정신적 소질 속에 새겨졌다. 그것은 내용이 있는 이미지 형식이 아니라 처음에는 내용이 없는 형식이고 어떤 유형의 지각과 행동의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몇 가지의 태고유형은 우리의 인격과 행동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므로 융은 그것들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개성(페르소나), 남성 속의 여성적 요소(아니마), 여성속의 남성적 요소(아니무스), 그림자, 자아가 그것이다.

 

태고유형들은 집단 무의식 속에서 각기 별개의 구조를 이루고 있지만 서로 결합하는 경우도 있다. 태고유형은 보편적이다. 즉 모든 사람이 같은 기본적인 태고유형 이미지를 유전적으로 물려받고 있다. 태고유형은 중심이나 핵심으로 작용하여 자석처럼 관계있는 경험들을 끌어당겨서 콤플렉스를 형성한다. 태고유형이 의식과 행동에 표현되는 경우는 잘 발달한 콤플렉스의 중심이 되었을 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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