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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동조, 동조의 심리적 근거, 집단 크기와 동조, 닻내리기 효과, 동조 실험, 세리프 실험, 애쉬의 실험, 동조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비동조에의 동조와 소수영향

by 2보리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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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

1. 개념의 구분

동조(conformity)란 개인으로서 타인 또는 집단으로부터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압력을 받고 이에 굴복하여 추종하는 것이며, 순종(compliance)은 개인으로서 타인 또는 집단으로부터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압력을 받고 이에 굴복하여 추종하는 것이다.

 

한편 복종은 요구나 명령을 하는 사람의 지위가 높고 그것을 받는 사람의 지위가 낮을 때의 순종을 의미한다.

 

따라서 동조(conformity)란 복종하라는 외부의 압력이 없음에도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영향을 받아 행동상의 변화를 나타내는 현상으로 외부의 압력에 의해 변하는 응종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행동이 다르다. 그 이유는 사회란 하나의 커다란 장(field)이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2. 동조의 심리적 근거

객관적 판단준거가 분명함에도 동조가 일어나는 원인은

 

첫째, 타인에게 정보를 의존하고 집단의견에 대하여 신뢰하기 때문이다.

주변세계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얻기 위해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을 정보의존이라 하고, 이때 타인은 개인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정보원이 된다.

 

개인은 어려서부터 타인을 통해 주변 세계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어왔으며, 개인의 의견과 집단의 의견이 다를 때는 대체로 집단의 의견이 옳은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체험해 옴으로서 타인에 대한 정보 의존성은 결과적으로, 집단 의견을 개인 의견 보다 더 신뢰하는 심리적 특성을 낳게 한다.

 

, 남을 따라가는 근거는 자신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 확신이 없을 때 또는 우리가 갖고 있지 않다고 느끼는 정보를 집단이 제공해주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집단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둘째, 효과의존과 집단으로부터의 이탈 공포 때문이다.

개인이 가진 욕구의 직접적인 충족을 위해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을 효과의존이라고 하는데, 이때 타인은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효과원이 된다.

 

개인은 어려서부터 자신이 가진 욕구를 타인을 통해 충족해 오고 이런 타인을 통한 욕구 충족은 개인이 그들과 여러 점에서 일치할 때 더욱 용이하다는 것을 체험한다.

 

따라서 타인에 대한 효과 의존성이 집단으로부터 이탈되는 것을 두렵게 하는 심리적 특성을 낳 게 한다.

 

 

셋째는 규범적 영향이다.

이는 인지적이기보다 남들이 다 그렇다고 하니까' 와 같은 동기적 이유인데, 이처럼 우리는 때론 맞고 타인이 틀리다고 생각하면서도 틀린 타 인에게 동조를 한다.

 

 

3. 집단 크기와 동조

애쉬는 실험실에서 집단의 크기를 2명에서 16명까지 변화시키면서 집단의 동조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집단의 크기가 3~4명일 때 최대의 동조를 얻어냈다. 이는 한국 속담에 "세 사람만 우겨대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실제의 거리나 지하도와 같은 곳에서는 동조자가 많을수록, 즉 집단 크기가 커질수록 동조량이 많아진다. 이러한 현상은 밀그램과 동료들(1969)'하늘 바라보기' 게임에 서 잘 나타났는데,

 

뉴욕시에서 실험 협조자들이 길 건너편 60층 창문을 올려다보았을 때 동조자가 늘어날수록 동조량도 늘어났다. 이러한 사실은 실험실과 현장의 동조가 다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4. 닻내리기 효과(anchoring effect)

동조실험에 따르면, 사람들은 애매한 상황이건 분명한 상황이건 간에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나아가 사람들은 제시된 질문에 근거해서 가치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닻내리기 효과라고 한다.

 

가령, '당신은 한강의 길이가 1,500km보다 길다고 생각합니까, 짧다고 생각합니까? 라는 질문과

'당신은 한강의 길이가 150km보다 길다고 생각합니까, 짧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비교하면

전자의 경우가 후자의 경우보다 한강의 길이를 훨씬 더 길게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

 

5. 동조 실험

1)세리프(Sherif, 1935)의 실험

: 심리학에서 고전적인 동조실험은 세리프에 의해 행해졌다.

세리프는 대학생들을 캄캄한 방으로 데리고 가서 한 개의 광점(불빛)을 보여주었 다.

실험자는 피험자들에게 불빛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며, 그 불빛이 얼마나 움직였는가를 추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자동운동 현상(autokinetic phenomenon)이라는 지각적 착시를 이용한 시자운동) 실험이다.

피험자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애매모호한 상황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2.5cm5cm정도 움직였다고 판단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24m나 움직였다고 판단했다.

여기에는 실험 협조자의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

 

가령, 피험자의 최초 판단이 40cm를 움직였다고 보고했을 때 실험 협조자가 5cm 정도 움직였다고 하면

그 다음 시행에서 피험자는 자기의 추정을 낮추는 경향이 있었고,

실험 협조자가 20m를 움직였다고 하면 그 다음 시행에서 피험자는 자기의 추정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절자를 몇 번 거지자 피험자와 실험협조자의 거리는 종국에 가서 거의 일치하게 되었다.

이처럼 피험자가 판단을 할 경우 판단준거가 전혀 없을 때의 동조로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드문 것을 맹목적 동조(blind conformity)라 한다.

 

2)애쉬(Asch)의 실험

: 일상생활에서의 동조는 대체로 명백한 판단준거가 있음에도 불구 하고 집단의 공통된 행동이나 의견을 추종하게 된다. Asch는 선분 맞추기 실험을 통해 인간의 동조현상을 적절히 설명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관찰되는 동조행동을 진정한 동조(true conformity)라 하였다.

 

6. 동조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집단의 전문성 : 전문가 집단의 의견일수록 신뢰도가 커지므로 동조성이 커진다.

2)자기 확신도 : 자기 확신이 큰 경우 동조행동은 줄어든다.

3)집단 응집성 : 집단 응집성이 클수록 동조행동이 증가하고 집단으로부터의 이탈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다.

4)집단의 크기 : 집단 크기가 클수록 증가하고 이탈공포가 더욱 커진다.

5)만장일치 : 만장일치로 가는 분위기일 경우 이탈에 대한 부담은 커진다.

 

7. 비동조에의 동조와 소수영향의 문제

1)비동조에의 동조

비동조에의 동조(conformity to nonconformity)란 한번 집단에 동조하지 않으면 계속 동조하지 않는 청개구리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 집단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동조하지 않게 되면 계속 비동조로 일관하는 행동을 하고 이는 자기의 과거행동에 일관되게 행동하려는 경향이라 볼 수 있다.

 

2)소수의 영향

소수영향(minority influence)이란 소수가 다수에게 영향을 미쳐 다수의 의견이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경우로 새로운 아이디어나 독특한 관심을 지난 소수가 다수의 의견을 변화시키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인데, 예 를 들면, 소수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의견을 수장하거나 그 행동이 논리적 일관성이 있을 때 또는 완고하지는 않을 때 등이다.

 

다수 의견과 한 가지 점에서만 다른 단일소수(single minority)가 두 가지 점에서 다른 이중소수보다 더 영향력이 큰데, 이는 이중소수는 자기 이익 에 따라 행동하는 것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수가 영향을 미쳐 다수가 소수의 의견이나 행동을 수용하게 되면 사회 변혁이 이뤄진다. 반대로 소수가 다수 영향을 받는 다수영향(전통적 동조 행동)은 기존 사회규범유지에 기여하는 심리적 근거가 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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